미국 / 2014 / 코미디 / 15세 관람가










오늘은 한국에선 '아메리칸 셰프'라는 이름으로 알려져있는 영화, 'Chef'에 대해 얘기하고 싶다.

나는 2년전, 6개월간 약 700만원 정도를 모아 3개월만에 탕진한 적이 있는데,
그에 대한 계기 중 하나가 바로 이 영화, 'Chef'였다.
그렇다고 도박을 했다거나, 비싼 물건들을 구매하여 탕진했던 것은 아니었다.

그렇다면 내가 유일하게 생각없이 돈을 쓸 수 있었던 한가지는 무엇이었을까? 바로 '여행'이었다.
배낭여행을 하기에는 턱없이 작은 돈이었지만, 내게는 등록금을 제외하고는 처음으로 써본 거금이었기 때문에
출발일이 가까워져갈 때 쯤 종종 계좌를 조회해볼 때마다, 
처음으로 이만큼 큰 돈을 내가 모았다는 생각에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르곤 했다.
그렇게 떠난 여행길에서, 난 700만원을 모두 써버리고 돌아왔다.






















여행에는 동행도, 뚜렷한 목적도 없었기에 온전히 내가 원하는 대로 계획할 수 있었는데,
이때 꼭 가려고 했던 곳들 중에 하나가 '마이애미'였다.

영화 속에서의 마이애미는 주인공인 '칼 캐스퍼'셰프가
'트위터사건'으로 인해 크게 이슈화 된 후 다시 재기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
또 그가 처음 요리를 시작한 곳이기도 했던 꽤나 상징적인 장소이다.
그렇게 처음 시작했던 그곳에서, 그는 다시 시작한다.
그리고 그제서야 그가 진짜로 하고싶어하던 요리를 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영화의 끝에서 자신을 모욕했던 평론가에게 비로소 다시금 인정을 받으며,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된다.



















개인적으로 영화의 기본적인 흐름, 내용, 반전들 보다 영화에 소소하게 들어있는 요소에 더 크게 감동을 받는 편이다.

'Chef' 역시 엄청난 반전이 있다거나하는 드라마틱한 요소는 없지만,
영화 속에서 분위기에 맞춰 흐르는 남미풍의 음악들, 
청나게 고급스럽지 않지만, 식욕을 자극하는 관능적인 음식들,

자유로운 풍경과 그 속에서 춤추는 사람들, 그리고 곳곳에 숨어있는 센스있는 요소들을 보다보면
마치 내가 미국을 여행하고 있는듯한 기분이 들어서 심장이 두근거리게 된다.



사실, 처음 이 영화를 봤던 때는 내가 조리를 전공할 때였는데,
당시 화려하고, 비싸고, 거의 예술에 가까운 별 다섯개짜리 요리가 최고라고 알던 나에게 

이 영화는 너무나도 매력적이었다.
영화 속 요리는 엄청 화려하지도, 엄청 비싸지도 않았지만, 자유로웠고, 풍성했고, 진했다.


어쩌면 지금의 사회는 다양한 가치관을 가지고있는 사람들에게 
비싸고, 화려하고, 정돈된 것만이 최고라는 획일화된 사고를 강요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러한 사회 속에서 이 영화는 그것만이 최고가 아니라고 묵묵히 외치는 영화인 것 같다.



오늘은 멋지고, 화려하고, 어렵고, 진지한 영화들 틈 속에서 묵묵히 자신의 맛을 내는 영화 'Chef'를 추천하고 싶다.









오늘은 'Oye Como Va - Perico Hernandez', 

'La Quimbumbia - Perico Hernandez' 두 곡을 들어보길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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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에 대해 알게 되었을 때,

내게 이 영화에서 매력적인 부분은 '스칼렛 요한슨'이 목소리 출연을 했다는 것 뿐이었다.

그리고 처음 봤을 땐 너무 지루해서 졸았던 것 같다.

사실 이 영화는 전반적으로 잔잔하고, 서정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자칫 지루할 수도 있는 영화이다.

하지만, 한번 감동받고 나면 그 여운이 진하게 남아 한동안 영화 속 음악이 귓가에 맴돌게 된다.

그래서 또 보고싶고, 두었다가 다시 또 보고싶은, 그런 영화이다.



큰 줄거리는 대필 편지작가 티오도르가 인공지능 운영체제를 설치하게 되고,

그 운영체제와 교감하는 모습으로 진행된다



내가 이 영화에서 가장 좋아하던 부분은 티오도르의 인간적인 모습이었다.

그는 진심으로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과 뜨겁게 연애했고, 결혼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것들이 변해 버렸다.

그 과정에서 그는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자신의 감정을 모두 드러내고, 태운다.

이별 후에는 슬픔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슬픔 속에 가라앉는다.

그리고 외로움에 방황하기도 하고, 충동적으로 행동하기도 하고, 자책하기도 한다.

마침내 인공지능 운영체제와 사랑에 빠지지만,

주변의 시선들, 그리고 자신에게 당당할 수 없음에 혼란스러워 한다.

끝내 OS들은 모두 예전의 상태로 돌아가게 되고, 그는 한발짝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며

담담하게 받아들이며 영화는 끝이 난다.








나는 개인적으로 사람은 누구나 변한다고 생각한다.

어느 방향이든 변화하지만 나쁜 쪽으로 변화하는 건 없다고 생각한다.

누군가에게 나쁜 쪽이라고 생각하는 변화도,

당사자에게는 또 하나의 발전이고, 성장이고, 좋은 변화일 수도 있다.

10년이 지나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듯, 우리가 살고있는 이 세상도 변한다.

그리고 우리도 시간이 흐름에 따라 외적으로 변한다.

그런데 어떻게 내적인 부분이 변하지 않을 수 있을까?


간혹 사람들 중에는 '사람은 쉽게 안 변해'라며 변화를 부정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그 사람들이 잘못 되었다거나,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스스로 변화를 자각하지 못하고, 인정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나아갈 수 있을까?

그런 면에서 솔직하게 자신이 변했음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티오도르의 모습이 참 좋았다.








또 영화에서 다룬 부분중에 인상깊었던 부분은 '사랑의 형태'였다.

영화 속에서는 극단적으로 기계와 인간의 사랑을 다루었지만,

우리가 살고있는 지금 현실에 적용 시킨다면

동성애, 국제연애, 많은 나이차이를 가진 연애 등에 대한 내용이라고 볼 수도 있지 않을까?


나는 영화 속 티오도르와 인공지능 운영체제인 사만다의 사랑이

결코 거짓되거나, 짜여진, 꾸며진 사랑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극중 티오도르의 전 부인이 

"당신이 자기 진짜 감정을 감당하지 못하는게 슬퍼"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 장면을 보면서 그렇다면 진짜 감정은 무엇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슨 의미로 저런말을 한 것인지 이해는 하지만,

문득 이 사회에서 일반적인 형태가 아닌 사랑을 하는 사람들을 보며

다른 것이 아닌 틀린 것이라고 말하고, 정상적인 것이 아니라고 말하는 이 사회가 생각났다.

옳고, 정상적이고, 진짜인 것을 판별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감히 누가 그것을 판별할 수 있을까?


때문에 전 부인의 말에 흔들리고, 스스로 의심도 하지만,

끝내 이 감정과 관계에 대해 솔직하게 인정하고,

그 관계를 직장동료에게 소개할 만큼 단단해지는 과정이 괜스레 고마웠다.



끝내 사만다는 떠나게 되지만,

티오도르는 예전처럼 떠난 자리에 머물러 슬픔에 가라앉지 않고,

받아들이며 보내주게 된다.








가볍게 생각하면 지루하기도 하고,

무겁게 생각하면 생각이 많아지기도 하는,

나에게 먹먹한 감정을 선사하는 영화 Her 이다.




아마 영화를 보고난 후에 ost인 'Arcade Fire - Song On The Beach'를 듣는다면

누구든지 먹먹한 기분에 빠져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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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좋아하는 것이 참 많다. 여행, 영화, 동물, 음식, 음악, 향, 게임, 만화, 춤, 맥주, 잠...

사실 2년전 까지만 해도,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 방황하다가

결국 약 700만원정도를 모아 3개월만에 탕진하고서야 정립할 수 있게 된 소중한 취향이다..

(2016년 당시, 나의 배낭여행의 목표는 '자아찾기'였다)


그리고 그 중 나의 가장 최애를 꼽으라면 음식, 영화, 여행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그 세가지가 모두 합쳐진 영화라고 할 수 있는 이 'Eat Pray Love'를 너무 사랑하게 되는건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겠다.



어느 새 중년배우라는 수식어가 어울리게 된 '줄리아 로버츠'가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EAT PRAY LOVE"

이 영화의 장르를 단순히 로맨스로만 나눠야 한다면 안타깝고 씁쓸한 기분이 들 것 같다.

원작으로는 Elizabeth Gilbert 작가가 쓴 'eat pray love'가 있는데, 

영화와 큰 맥락은 다르지 않지만 아무래도 책을 2시간짜리 영화에 담아내기 위해 잘라낸 부분도 있는 것 같다.

(여담이지만 한때 영어공부를 겸하기 위해 eat pray love 원서를 읽으려고 샀었는데,

단어마다 해석만 빽빽이 써놓고선 채 2장을 넘기지 못하고 현재 벽장에 봉인되어있다)

때문에 몇몇 관객들은 책에 비해 영화가 너무 별로다,

영화가 진행되는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 현실성이 떨어진다 등 부정적인 의견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적어도 나에게 만큼은 이 영화는 별 다섯개짜리 명작이다.




영화에서는 내용이 가장 중요하지만, 나는 그만큼 중요하게 보는 것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이다.

그리고 그 분위기를 좌우하는 요소에는 많은 것들이 있지만,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것은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영화에는 크게 세 국가를 여행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각국에 어울리는 분위기에 음악이 각각 맞춰서 흘러나오는걸 듣다보면 정말 행복한 기분이 든다.

영화에 나왔던 ost를 듣기만해도 그때의 감정이 되살아나면서

괜스레 울컥하는 기분을 느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아마 충분히 공감할 거라고 생각한다.

예를들어 타이타닉 속 'my heart will go on'의 전주만 들어도 괜스레 아련해지는 느낌?

(이 영화에 홀려 이탈리아에 열흘넘게 머물렀었다고 하면 영화를 좀더 좋게 봐주려나?)


또 이영화를 칭찬하고 싶은 이유는 주인공이 영화의 진행과 함께 발전했다는 것이다.

흔하고 뻔한 전개일 수 있지만,

이 영화를 처음 봤던 당시 나에게는 너무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주인공은 '완벽한' 삶을 살고 있었지만,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게 되면서

'나'를 찾기위해 여행을 떠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만난 인물들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인정하고, 성장하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스스로 아등바등하며 붙잡고 있던 규칙을 깨고, 또 다른 길로 건너게 된다. 





"Let's cross over"



이 영화 자체를 너무 좋아해서 자주 다시 보는 편인데,

사실 요즘에 다시 볼 때는 예전에는 안 보이던 진부한 부분도 보이고,

억지스러운 요소도 보일 때도 있지만,

처음 영화를 봤을 때의 설렘만큼은 아직 남아있는 것 같다.

누구에게나 완벽한 사람은 없듯, 영화도 그렇지 않을까?




감성적인 성격을 가진

여행과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정말 추천하고 싶은 영화이다.





오늘 글을 쓰는 내내 내 머릿속에 맴돌았던 OST 'Last tango in Paris(suite pt. 2 - Gato barbieri'를 소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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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첫 글을 뭘로 써볼까?



생각하며 휴대폰 사진첩을 뒤적이다가 발견한 사진 한 장.
벌써 2년전이 되어버린 배낭여행 중
호주 시드니에 갔을 때 모리셋에서 만난 왈라비사진을 발견했다.
당시에 지인에게 동물원에 들어가지 않고도 왈라비떼를 만날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는
근처 울월스(한국의 이마트같은 대형체인마트)에서 베이비캐럿 한봉지를 사들고는
기차를 타고 약 한두시간을 달려 도착했었다.

인터넷을 여러번 검색한 결과, 
'모리셋파크'를 찍고 가는것보다 '모리셋병원'을 찍고 가면
더 많은 왈라비를 볼 수 있는 확률이 높다는 것을 확인하고 기차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려는데
배차시간이 어마어마하게 길었는지, 버스가 일찍 끊겼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목적지를 가기위해 차도를 걷고 또 걸었던 기억이 난다.

찻길도 지나고, 동네에 운영하는듯한 치과도 지나고, 나무숲도 지나치며 걷다보니
옆에 차한대가 우리에게 왈라비를 보러 가는거냐고 물었다.
(당시 남자친구와 함께 여행하고 있었다)
순간 머릿속에 납치, 인신매매, 장기매매 등 온갖 상상이 떠오르려는 찰나,
운전석에는 40대정도 되어보이는 여자 한분 밖에 없었고,
전혀 납치와 관련이 없어보이는 잡동사니들이 뒷자석에 늘어져 있었기 때문에
(그리고 나 혼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조금은 안심하고 탈 수 있었다.

가는길에 어디서 왔냐, 여행중이냐 등의 질문을 하면서
이 길로 다니다 보면 종종 왈라비를 보러 가는 사람들을 발견해서 태워주곤 한다고 했다.
그런데 사실 이 길은 제대로 찾아가는 길이 아니고,
다른방향에서 가로질러서 가야 더 빠르고 정확하게 갈 수 있다고 말하며
돌아가는 길을 설명해주었다.
만일 이 여자분을 안만났더라면 한참을 걸어도 도착하지 못했을 수도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어
너무너무 감사해서 왈라비에게 주려고 했던 베이비캐럿이라도 주고싶었다..

그렇게 약 20분을 차를타고 들어가니 왈라비가 펼쳐졌다.
우리 외에도 꽤 많은 사람들이 왈라비를 보기 위해 방문해있었다.
왈라비는 무리를 지어 있었고, 
중간에 세워진 표지판에는 간이 되어있는 음식은 주지 말라는 문구가 써있었다.

처음에는 혹시나 달려와서 드롭킥을 날릴까봐 주저하며 당근을 내밀었지만,
위험성이 없다는 것을 우두머리가 확인 한 이후에는
암컷, 새끼 모두 근처로 와서 당근을 받아먹기 시작했다.
나중에는 당근을 앞발로 뺏어서 직접 잡고 먹기도 했다..
마트에서 당근을 구매할 때는 1봉지도 다 못쓰고 남는거 아닌가 생각했는데,
다 주고나니 더 못사온게 아쉬웠다.

그렇게 가진 당근을 다 털리고 다시 기차를 타러 가는길.
안개같은 비를 맞으며 긴 숲길을 음악과 함께 걷던 길이 아직도 머릿속에 그려진다.
그 때의 그 길에 'Israel Kamakawiwo'ole - Over the rainbow, What a wonderful world'가
너무 잘 어울렸던 것 같다.










 최근 크래프트 비어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그에 맞춰 수제 맥주 전문점이 곳곳에 생겨난 것을 볼 수 있다.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일반 호프집보다는 왠지 전문적인 느낌이 드는 수제 맥주 전문점에서 마시고 싶은 날이 있다.

자신 있게 들어간 수제 맥주 전문점.


 그런데,

자리에 앉아 메뉴를 쭉 둘러보다 보니...

라거, 에일, IPA, 바이젠 등, 당최 알 수 없는 단어들만 나열되어 있다.

분명 한국말로 쓰여있긴 한데, 도대체 무슨 말이지? 하는 경험.

아마 한 번쯤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수제 맥주 전문점에 가게 되면

적어도 내가 좋아하는 '그' 맥주랑 비슷한 맥주가 뭔지는 알고, 주문에 실패하지 않을 수 있도록

주문을 못하고 헤매는 맥알못 그녀(혹은 그)에게, 자연스럽게 아는'척' 할 수 있는 

맥주 잡학 지식을 지금부터 전수해보도록 하겠다.


 뭐가 무슨 맥주인지, 주문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지만, 

직원에게 물어보기엔 왠지 민망한 당신. 

지금부터 열심히 새겨듣길 바란다.





일단 맥주는 크게 '라거, 에일, 람빅' 총 3종류로 나눌 수 있는데, 이는 발효방식에 따라 나뉜다.



보기 편하게 이미지로 만들어 버리기





 각각 라거, 에일, 람빅으로 나뉘고 나면 또 종류별로 다양한 곁가지들이 나오게 되는데,

한국에서 많이 보이는 종류 위주로 간단하게 설명해보겠다.







[ 라거 ]



 라거 맥주는 표에서 보이다시피, 낮은 온도에서 천천히 발효한 맥주를 말한다.

천천히 발효하기 때문에 효모 부산물이 적게 생기고, 그 결과 맥주가 맑게 나오게 된다.


 대체로 국내 대기업에서 생산하는 맥주는 거의 라거 맥주가 주를 이룬다.

그런데 사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에일맥주가 오히려 높은 온도에서 만들기 때문에, 더 빠르게 만들 수 있는데

왜 국내에선 라거 맥주가 주를 이루게 된 걸까?

라거 맥주에도 종류가 다양한데, 이중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대중적인 맥주들(카스, 하이트 등)은 

대체로 미국식 라거 맥주(미국식 첨가물 맥주)라고 볼 수 있다.

여기서 첨가물 맥주가 무엇인지 이해하려면, 

기본적으로 맥주를 구성하는 기본 요소 4가지에 대해서 알 필요가 있다.


맥주는 기본적으로 맥아(보리를 싹 틔운 것, 몰트, Malt), 효모(맥주의 누룩 같은 것, 이스트, Yeast)

홉(맥주 양조에 쓰이는 여러해살이 풀), 물이 반드시 필요하고,

스타일에 따라 다른 재료들을 추가로 넣거나, 비율을 달리하게 된다.



 그런데 국내 기업에서 생산하는 미국식 라거 맥주는 맥아의 비율을 낮추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쌀이나 옥수수 전분을 넣음으로써,

맥아나 홉의 맛보다 옥수수의 구수한 맛을 높이고, 탄산을 많이 넣음으로써

대중들이 부담감 없이 먹을 수 있는, 가볍고 청량한 스타일의 맥주를 만들게 된 것이다.

흔히들 '한국 맥주는 맛이 없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정확히 말하자면 맛이 없는 게 아니라, 다른 맛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보편적으로 자극적이고, 특성이 강한 맛을 좋아하는데

한국 맥주(대기업 기준)들은 대부분 가볍고 무난한 특징을 가진 미국식 라거를 생산하다 보니

이런 선입견이 생기게 된 것이다.

(고든 램지가 카스 광고를 찍은 게, 단순히 돈 때문만은 아니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맛에는 옳고 그름이 없다고 생각한다. 같거나 다른 취향만 있을 뿐.




국내 마트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스타일 별 라거 맥주를 보자면,



필스너 - 필스너 우르켈, 산미구엘

미국식 라거 - 버드와이저, 카프리, 밀러, 하이트

독일식 라거 - 뢰빈브로이, 스파 텐(헬라스 라거), DAB, 외팅어(엑스포트), 슈퍼복(복 비어)

유럽식 라거 - 하이네켄, 칼스버그

중국식 라거 - 칭따오, 하얼빈

일본식 라거 - 기린, 아사히

동남아식 라거 - 창, 싱하, 타이거, 사이공

흑 라거 - 둔켈



정도가 있겠다.







[ 에일 ]



 다음은 에일이다. 드디어 에일이다.

에일은 라거가 탄생하기 전까지 유럽 전체에서 만들어지고 있던 대부분의 맥주가 속해있기 때문에

나라별, 지역별로 매우 다양한 종류의 에일맥주가 존재한다.

에일뿐만 아니더라도, 맥주 전체의 스타일은 너무나도 많기 때문에 일일이 다 소개할 순 없지만,

최소한 에일은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떤 특징이 있다 정도만 알아도 주문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다.


 에일맥주는 라거 맥주와 반대라고 생각하면 쉽다.

높은 온도에서 빠르게 발효한 맥주인데, 그러다 보니 효모 부산물이 많이 생기게 되면서 

효모 캐릭터가 강해진다. (특유의 향이 강해진다고 보면 쉬울 것이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라거와 비교했을 때 대체로 색과 향이 진하고,

맛이 다소 취향을 탈 수 있는, 특성이 강한 맥주라고 볼 수 있겠다.




 필자는 에일맥주를 크게 '밀맥주, 페일 에일, 다양 한색의 에일, 세종, 흑맥주' 총 다섯 가지로 나눠보았다. 


 우선 밀맥주 이름에서 보다시피 밀 맥아가 들어간 맥주인데, 

그렇다고 밀만 들어간 것은 아니고 대략 밀 50%에 보리 50% 정도가 들어간다.

이 밀맥주는 또 국가에 따라 바이젠과 벨지안 화이트로 나뉘게 된다.

바이젠(Weizen)은 독일어로, 밀을 의미 하므로 해석하자면 독일식 밀맥주이다.

흔히 헤페바이스, 크롬바커 바이젠이라는 맥주를 들어봤을 텐데 얘네들이 바이젠 맥주에 속한다.

바이젠 맥주는 효모의 존재감이 큰 맥주로 상대적으로 홉 향이 덜하고 바나나, 정향(Clove) 향이 나는 편이다.

(정향은 흔히들 치과 냄새라고 표현하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정확한 표현은 예거 마이스터 향이다)


 바이젠 맥주 스타일에 따라 또 두 가지로 나뉘는데 헤페바이젠과 둔켈 바이젠이다.

헤페바이젠은 발효 후 효모와 부산물을 거르지 않고 통째로 병입 하는 방식이고,

둔켈 바이젠은 처음에 만들 때 밀과 보리를 볶아서 만드는 방식인데, 밀로 만든 흑맥주라고 생각하면 쉽다. 

(헤페는 독일어로 효모를 의미하고, 둔켈은 독일어로 Dark를 의미한다)


 벨지안 화이트 이름에서 보이다시피 벨기에식 밀맥주인데,

큐라소 오렌지 껍질(오렌지 종류 중에 하나이다)과 고수 씨앗이 들어간다.

이때 고수라고 하면 거부감부터 들 수 있는데, 고수 씨앗은 고수 향보다 시트러스 향이 많이 난다고 한다.




 다음은 페일 에일이다. 아무리 맥주에 대해서 잘 몰라도 페일 에일은 다들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페일 에일은 진짜로 Pale, 창백해서 페일 에일은 아니고

처음 페일 에일이 만들어졌을 때 기존에 포터라고 하는 흑맥주가 있어서

이 흑맥주보다 옅다는 의미로 페일 에일이라는 이름이 붙게 된 것이다.


 페일 에일 역시 종류가 나뉘는데 

페일 에일의 직계 후손이라고 볼 수 있지만 현재는 아주 다른 비터와 IPA, 인디언 페일 에일이다.

오늘날 페일 에일은 홉을 강조한 강한 풍미를 추구하지만, 비터는 밸런스와 음용 성을 중시한다.

국내에는 많이 없지만, 영국에서는 꽤나 역사가 있는 맥주이기도 하다.


 IPA는 설명하자면 말이 꽤나 길어진다.

종종 IPA와 페일 에일을 다른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정확히 말하자면 IPA는 페일 에일의 강화판이다. 

IPA의 기원을 짧게 보자면 인도가 영국의 식민지일 때,

영국에서 인도로 맥주를 보내야 했는데 당시에는 냉장기술이 발달되지 않아 보내는 족족 상해버리는 거다.

이 때문에 맥주에 홉을 많이 넣게 되었고(홉은 자연 방부효과가 있음),

이때 만들어진 호피-한 맥주가 발전되어 현재의 IPA 스타일이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IPA는 인도에서 만들어진 페일 에일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자)

이 때문에 IPA 스타일의 맥주는 홉향이 강하고, 과일향이 풍부하며, 쓴맛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다음은 다양한 색의 에일인데,

만들어진 국가에 따라, 지역에 따라 색도 맛도 천차만별이라 하나로 종합하기 어려우므로 몇 개만 짚어보자면

브라운 에일은 꽃, 과일향의 풍미보다 고소한 맥아 향이 많이 나는 편이고

엠버 에일은 영국에서 유래되었으나, 요즘은 미국 크래프트 업계에 자주 등장하는 형태의 맥주로

맛 차원에서는 캐러멜 풍미가 강한 편이다.




 혹시 세종 맥주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가?

여기서 세종은 세종시 할 때 세종이 아니고, Season의 불어인 Saison이다.

세종 역시 에일맥주 스타일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는데

벨기에의 왈롱지방(불어사용)에서 농부들이 농번기에 먹던 술이었다. (우리나라 막걸리 같은 존재)

세종은 당시 겨울에 양조하여, 여름까지 저장하며 마셨었는데

장기간 보관해야 하다 보니 홉을 많이 넣게 되었다. (앞서, 홉은 자연 방부효과가 있다고 설명하였다)

게다가 보관기간이 길다 보니, 그 기간 동안 맥아에 있던 당이 모두 발효되었고, 결국 맛이 드라이해졌다.

(드라이, 와인 용어로 단맛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이렇다 보니 세종은 과일향이 많이 나고, 스파이시한(매운맛이 아니다) 특징을 갖게 된 것이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맥주는 흑맥주이다. 이 역시 두 가지로 나뉘게 되는데, 바로 포터와 스타우트다.

포터는 영어로 Porter인데, 해석하자면 짐꾼, 일반인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봐서

짐꾼들이 많이 마시던 술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포터는 영국에서 처음 유행하기 시작했던 술인데, 이후 기네스에서 아일랜드로 가져가면서

기존 방식에서 맥아를 태워 넣는 것으로 업그레이드하였고, 이후 스타우트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이 때문에 스타우트는 스트롱 포터라고 불리기도 한다.

스타우트는 도수가 높은 편이고, 맥아를 태워서 사용했기 때문에 향이 진하고 그윽한 특징이 있다.

기본적으로는 포터와 스타우트가 다른 개념이지만, 요즘은 구분이 모호해졌다.




 에일 종류가 너무나도 다양해서 글이 굉장히 길어졌는데, 에일의 스타일 별 대중적인 제품들을 보자면


바이젠 - 파울라너 헤페바이스, 크롬 파커 바이젠, 마이셀 바이스, 에딩거, 헤페바이스-바이엔슈테판, 에델바이스

벨지안 화이트 - 호가든, 블랑, 블루문, 블랑슈 드 브뤼셀, 에스트레야 담, 셀리스 화이트

IPA - 캐스트 어웨이 IPA, 스컬핀, 펑크 IPA, 인디카 IPA, 플래티넘

세종 - 듀퐁 아벡 레 본 뵈, 세종 듀퐁 쿠베 드라이 호핑

스타우트 - 기네스, 백스다크, 레페 브라운, 올드 라스푸틴, 임페리얼 스타우트


정도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 람빅 ]



 마지막으로 람빅인데, 람빅은 워낙 매니아틱한 특성이 있어 국내에 종류가 많지는 않다.

일단 자연 발효했다는 특성이 있다 보니, 특유의 발효 신맛이 나 대중적인 맛이라고는 할 수 없다.

람빅은 스타일에 따라 단맛이 나는 맥주, 신맛이 나는 맥주, 과일을 첨가한 맥주 등이 있다.








 이렇게 맥주 종류에 대하여 간단히(?) 알아보았다.

요즘 곳곳에 너무나도 많은 크래프트 비어 펍이 생겨나서, 다들 한 번쯤은 가보게 될 텐데

'기왕 먹는 맥주, 조금이라도 알고 먹으면 더 맛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글을 작성하게 되었다.

누군가에게는 쓸데없을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반드시 도움되길 바라며 성심성의껏 글을 써보았으니

부디 이 글을 통해 조금이나마 도움받을 수 있길 바란다.












(전반적인 내용은 네이버 팟캐스트 '더부스의 흥나는 맥주 생활'과'지프리의 맥주 일주'및 기타 블로그를 참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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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단어만 들어도 캬-하고, 시원-하고, 왠지 치킨냄새가 날것 같아요.

특히나 요즘같이 슬슬 더워질 무렵이면,

밖까지 훤히 뚫려있는 치킨집에서 한손에는 닭다리, 한손에는 맥주를 들고 있는 모습이 떠오르네요.

편의점에서 4캔에 만원하는 수제맥주를 종류별로 사들고 와서, 짭짤한 과자랑 먹는 것도 나쁘지 않구요,

때로는 한강 근처에 돗자리 펴고 앉아, 피자에 생맥주까지 배달시켜서 먹는것도 참 좋죠!




이렇게 생각만 해도 시원하고, 상쾌한 맥주는 좀 먹다보면 10분에 한번씩 화장실을 들락거릴 만큼

대부분이 '물'로 이루어져 있는데....

도데체 왜 살이 찌는 걸까요?









다이어트 할 때마다 다들 한번쯤은 찾아봤을 법한 영양소 별 칼로리.

(1g기준) 탄수화물은 4kcal... 단백질은 4kcal... 지방은 9kcal... 

그리고 알콜은 7kcal...



사실 이 '칼로리'라는 것은 열량의 단위일 뿐, 살이 찌게 되는 지표라고 보기에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많이 먹으면,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게 되고, 결국 살이 찌게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어떤 영양소를 섭취하느냐 인 것. 각 영양소 별 대사과정은 너무 깊게 들어가므로 생략합니다)

그렇기에 밥(탄수화물)을 105g 먹는것과 맥주(알콜)를 60ml 마시는 것은 결코 같은게 아니죠.

그런데 왜 우리에게 '맥주'는 살찌는 음식물로 인식되어 있을까요?








[사실 맥주는 곤약젤리 급의 포만감을 줍니다]


알려져있는 바로, 맥주는 500ml에 150kcal 정도 한다고 해요. (당연히 맥주 종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여기서 150kcal라고 하면 뭔가 많은 것처럼 느껴지는데,

참고로 바나나 중간사이즈 1개가 110kcal 정도라고 해요.




보통 성인여자 하루 권장섭취 칼로리가 1,500-1,800kcal 인것과,

그리고 맥주 500ml가 4캔에 만원하는 세계맥주 사이즈라는 것을 감안해 보았을 때,

오히려 상대적으로 칼로리가 낮은 음식물이라고 볼 수 있어요.

(보통 세계맥주 2캔정도 먹으면 배부르니까)


심지어 우리 몸은 알콜에서 생긴 에너지를, 포도당보다 우선적으로 사용하도록 되어있기 때문에

술을 마시고 있으면, 알콜 분해 시 발생되는 열이 체온유지 등 기초대사에 먼저 사용됩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알콜녀석, 생각보다 다이어트에 영향을 미치지 않잖아?!'라고 생각할 수 있죠.






하. 지. 만.









문제는 안주를 먹으면서부터 시작되죠... (도데체 왜 때문에 맥주는 튀김이랑 잘어울리는가)

기본적으로 술을 마실 때 먹게 되는 안주들은 우리의 위를 보호해야 하는 중요한(?) 임무를 띄고 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칼로리가 높은 음식들이 주를 이루게 됩니다.

(위를 보호해야 속이 안 쓰리고, 속이 안 쓰려야 토를 안하지)



그리고 설상가상으로, 아까 알콜에서 생긴 에너지는 포도당보다 우선하여 사용된다고 했는데,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안주로 먹으면서 섭취하는 포도당은 자연스럽게 사용순위에서 밀려나게 되면서,

결국 근육이나 간에 잉여열량으로 남아있다가, 마지막에는 체지방이 되어 버리는 것이죠!

(포도당은 섭취하면 글리코겐의 형태로.... 어렵고 재미없으니까 생략)


그러다보니 술을 마시면서 먹는 안주는 자연스럽게 복부에 쌓이게 되고,

결국 우리는 최후의 수단으로 또 다시 가르시니아를 찾게 되는 것 입니다...

(절대 가르시니아 홍보글 아님)






결론은 맥주(및 다른 알콜)는 살찌는 음식물이 결코 아닙니다.

다만 맥주와 함께 먹는 그 기름지고, 짭짤하고, 매콤한, 그 맛있는 것들이 원인이었던 것이죠..

그러므로 맥주를 마실 땐, 채소를 이용하여 만든 건강한 안주를 곁들여 먹는 것이 바람직...

하긴 하지만...





솔직히, 하루종일 회사에서 갈굼 당하고, 서류 빠꾸 먹어도,

퇴근하고 시원한 맥주 한잔에 치킨 한조각 뜯을 생각에 버티는데.

살 좀 찌면 어때요?






맛있으면 장땡이지






















저는 '맥덕'입니다.

라고 말하고 싶지만

한편으로는 '과연 내가 맥주 덕후가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발목을 잡습니다.

 


분명히 맥주를 좋아하고, 다른 주종에 비해 가장 많이 마시긴 하지만,

뭔가 맥덕이라고 하면 ''해야 할 것 같고, 맥주 종류도 엄청나게 많이 알아야 할 것 같고,

이태원이나 홍대에 살아야 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듭니다. (편견이에요)

 


그런데 저는 이태원이나 홍대에 살지도

그렇게 쿨하거나 힙하지도,

그렇다고 맥주의 종류나 역사에 대한 엄청난 지식을 가지고 있지도 않습니다.


저는 그저 맥주 마시는 것을 좋아하고다양하고 새로운 맥주를 판매하는 펍에 가는 것을 좋아하는,

평범한 대한민국 여자일 뿐입니다.

 

 






 

그래서 맥주에 대한 글을 쓰고 싶습니다.

맥주는 와인만큼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단돈 만원(큰돈이기도 하지만)이면 체코, 프랑스, 미국, 일본을 맛볼 수 있고,

소주만큼 대중적이지 않다고 생각 할 수 있지만,

최근 대형마트 주류 매출서 맥주 비중이 50%가 넘었다는 기사가 나올 만큼 '국민술'로써 자리를 잡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맥주가 좋습니다.

그런데 기왕 이런 맥주를 그냥 먹는것보다, 뭔가 알고 먹으면 더 좋지 않을까요?

우리가 밖에서 사먹는 밥은 같이 나오는 김치에 들어가는 고춧가루까지도 원산지를 따지는데,

왜 맥주는 그냥 먹는걸까요? 귀찮으니까?


아마 너무 복잡하고, 어렵고, 전문적인 분야라는 느낌 때문일 것입니다.

굳이 우리가 기분좋게 먹으려는 맥주까지 공부하고 싶진 않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맥주에 대한 글을 쓰고 싶습니다.

저에게도 맥주는 쉽진 않지만, 저와 같은 생각을 했던 사람들을 대신해서 궁금증에 대한 답을 찾고 싶습니다.

 

그렇기에 앞으로 꾸준히 맥주에 관한 글을 쓰려 합니다.

어렵고, 귀찮고, 복잡하지만,

좋아하니까 써보려고 합니다.

 

 





 

이 글이 누군가에게 전달이 될지, 아니면 아무도 보지 않게 될지 모르지만,

어딘가에 있을, 맥주를 좋아하지만 잘 모르는, 알고는 싶지만 시간이 없는 또 다른 '맥덕'에게 이 글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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