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 개인적으로 듣고 있는 수업의 강사님께서 문제를 하나 내주셨습니다.









"다음 사진은 에듀윌에서 만든 광고와, 충주시에서 만든 광고 두가지인데요,

똑같은 B급 저퀄 광고인데, 왜 어떤 광고는 욕을 먹고, 어떤 광고는 화제가 될까요?"


   









사실 개인적으로는 '에듀윌'의 광고를 지하철에서 처음 봤을 때, 

'광고를 이런식으로도 만드는구나... 

아무래도 이렇게 일반적이지 않은 광고가 상대적으로 시선이 더 집중되겠지?'

라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그 이상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마케팅 수업을 듣는 과정에서 다양한 케이스 스터디를 하게 되다보니 

다른 측면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답변을 했습니다.



"에듀윌에서 만든 광고는 타겟이 공무원, 혹은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삼는 '취준생'인데,

해당 광고는 마치 타겟의 절박함, 간절함을 가볍게 취급하듯이

"합격자 수 최고, 겁~나많아! 이거면 된거 아닌가?"라는 몇마디가 전부인,

구체적인 수치가 제시되지 않은 광고이기 때문에 욕먹은거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한편으로 충주시 포스터는 SNS라는 채널을 선택하여 홍보했다는 부분에서 

젊은 연령층을 타겟으로 잡고, 광고를 내보냈기에 위트있게 받아들여 진 것 같습니다.

또한 기존에 나오던 공공기관의 홍보물의 전형적인 모습이 아닌,

단순하고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유저들의 기대치보다 높게 작용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관련 뉴스를 확인해보니 "공무원의 발상이 맞느냐", "도핑테스트를 해봐야 할 것 같다"라는 등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방향으로 컨텐츠가 나와서 더욱 바이럴이 된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 강사님께서 이런 답변을 달아주셨더라구요.





"생각보다 소비자들의 심리는 그렇게 논리적이지 않아요. 

'공무원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저런식으로 가벼운 마케팅을 한다고?! 에잇 못된놈들!!'

이런 논리구조가 아니예용. 이건 우리가 생각하는 도식화된 문장이구, 

그냥 소비자는 이해할 수 없으면 = 무관심 or 싫어해요. 웃기지 않은 개그에 거부감을 보이는 거랄까요?


하지만 충주시 콘텐츠는 맥락이 있었단 말이죠.

'공무원' 이라는 단어자체가 주는 이미지 말이예요. 뭔가 틀에 박혀있고 재미없을 것 같은 그런 곳에서

저런 콘텐츠를 만들었다는 게 사람들에겐 신선하게 와닿는 거거든요.


에듀윌(기존의 이미지가 없음) - 개그침 - 노잼 - 싫어                                  

충주시(공무원은 재미없어) - 개그침 - 어라? - 공무원이? ㅋㅋㅋ 이런 구조죠."





물론 마케팅에 정답은 없겠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인식'의 중요성을 더욱 알 수 있었습니다.

소비자가 이전에 어떤 대상에 대해서 어떤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냐에 따라서,

같은 색깔을 가진 컨텐츠에 대해 다르게 반응할 수 있다는 것이죠.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위의 생각에 동의하시나요?

마케팅을 하는 사람은, 늘 어떤 상황에서든 "왜?"에 대해서 생각해야 한다고 합니다.

어떤 현상을 무조건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한번쯤은 왜?라는 물음과 함께 틀어서 생각해봐야 한다는 의미죠.



아마 비단 마케터에만 적용되는 이야기는 아닐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평소에 어떤 태도로 다양한 현상을 대하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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